티피카
Typica
아라비카 상업 품종의 뿌리. 에티오피아에서 예멘을 거쳐 단 몇 그루로 세계에 퍼졌다. 화려하지 않은 우아함, 커피의 클래식.
자유롭게 쓰되 출처만 남겨주세요
잎끝을 보면 안다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한 농장, 한가운데 가장 큰 나무 앞에서 농장주가 말했다. "나뭇잎 끝이 브론즈인 게 보이지? 그게 이 나무가 티피카라는 증거야."
주변이 모두 초록일 때 그 나무만 새순이 구릿빛이었다. 농부의 눈에는 숲 속의 황금처럼 보였을 것이다. → 브론즈팁
티피카는 눈에 띄는 품종이 아니다. 수확량이 적고 병해에 약해서 생산성으로는 진작 밀려났다. 그런데도 살아남았다. 잔에서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거의 모든 상업 아라비카가 여기서 갈라져 나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동 경로
지금 중남미에 심긴 티피카는 사실상 한 그루에서 퍼진 나무들이다. 유전적으로 매우 좁다. 병 하나에 대륙 전체가 흔들렸던 이유이기도 하다.
| 연도 | 일 |
|---|---|
| — | 에티오피아 → 예멘. 상업 재배의 출발 |
| 1696 | 예멘에서 자바로 |
| 1706 | 자바에서 암스테르담 식물원으로. 여기서 자란 개체가 이후 전파의 원점이 된다 |
| 1720년대 | 카리브해를 거쳐 중남미로. 마르티니크·중미·남미로 퍼진다 |
| 19세기 | 중남미 커피 산업의 기본 품종이 된다 |
지금 스페셜티 씬에서
- 생산에서는 밀려났다. 수확량이 적고 녹병에 저항성이 없다. 카투라·카티모르 계열로 교체된 자리가 많다
- 단독 랏 자체가 드물어지고 있다. 재배 면적이 줄어 "티피카"라고 적힌 커피를 만나기가 점점 어렵다
- 품종보다 사람과 땅이 앞선다. 티피카 계열은 품종 고유의 캐릭터가 강하지 않다. 누가 어떤 떼루아에서 키웠는지가 잔을 더 크게 가른다
- 기준점으로 쓰인다. 새 품종을 평가할 때 "티피카보다 무엇이 나은가"가 여전히 질문의 형태다
티피카에서 갈라져 나온 것들
| 품종 | 갈라진 방식 | 한 줄 |
|---|---|---|
| 부르봉 | 자매 계통 | 예멘 → 1708 레위니옹(옛 부르봉 섬). 본문에서는 티피카에서 갈라졌다고 쓰지만, 유전학은 예멘 뿌리에서 나란히 갈라진 자매로 본다 |
| 마라고지페 | 돌연변이 | 1870년 브라질 바이아주 마라고지페에서 발견. 일반 아라비카보다 40% 이상 큰 "코끼리 콩". 단일 우성 유전자가 형태를 지배해 교배하면 자식도 커진다 |
| 파카마라 | 마라고지페 교배 | 마라고지페 × 파카스 |
| 마라카투라 | 마라고지페 교배 | 마라고지페 × 카투라 |
| SL34 | 선발 | 1935년 케냐 스콧 래버러토리가 카베테 농장의 단일 나무에서 선발. 티피카 계열(프렌치 미션 계통). 큰 나무에 브론즈팁 |
이름은 티피카인데 티피카가 아닌 것들
유전자 분석이 통설을 여러 번 뒤집었다. 이름이나 생김새로 계보를 단정하면 틀린다.
| 품종 | 통설 | 분석 결과 |
|---|---|---|
| 티피카 메호라도 | "개량된 티피카" | 유전자상 티피카가 아니다. 에티오피아 재래종 × 버번 계열 |
| 시드라 | 티피카 × 버번 | 에티오피아 재래종 |
| 자바 | 티피카 변종 | 에어룸 계열 |
| 치로소 | 카투라 돌연변이 | 별도 계열 |
마라고지페조차 열려 있다. 티피카 생두가 게이샤보다 작은 것도 많은데 정말 티피카 돌연변이인지, 『커피 공부하는 법』은 단정하지 않고 "마라고지페의 유전형질을 이어받은 품종들이 크다"고만 쓴다.
생김새
- 길쭉한 타원에 끝이 뾰족하다. 중심선이 비교적 곧다
- 새순이 구릿빛(브론즈팁)이다. 티피카 계열을 알아보는 가장 쉬운 표지다. 초록 새순(그린팁)은 버번 쪽이다
- 나무가 크고 원추형이다. 가지가 45도로 넓게 벌어지고 마디 간격이 길다
마지막 수정 2026. 10. 9. · 조회 1 · 커핑포스트